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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성장통 '대2병'을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1.11.29  0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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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rea Piacquadi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전쟁을 이겨내며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학업이나 다양한 활동에 열의가 넘쳤던 1학년 때와는 달리 자신의 적성에 의문을 품고 학교 적응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 ‘대2병’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중2병만큼이나 무섭다는 대2병은 대체 무엇이고, 왜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 먼저 대2병이란 ‘소포모어 징크스’ 또는 ‘2학년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입생 시절보다 학문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져 방황하는 청준들의 증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 대2병을 앓고 있는 학생들은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답을 찾지 못한다.

② 휴학이나 워킹홀리데이, 자퇴를 고민한다.

③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 불안하지만, 의욕도 없고 막막하다.

④ 고등학생을 보며 ‘저 때가 좋았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⑤ 주위 사람과 나의 스펙을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⑥ ‘흙수저’, ‘헬조선’이라는 신조어에 공감한다.

⑦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⑧ 쉬는 날엔 종일 잠만 자다가 하루를 보낸다.

⑨ SNS를 하며 타인의 반응에 의존하며 반응이 없으면 내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한국경제매거진 & 캠퍼스 잡앤조이

 위 증상 중 4개 이상 해당이 된다면, ‘대2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치열한 수험생의 한 해를 보내고 대학까지 힘들게 달려 왔건만, 우리가 대2병에 고통받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 원인에는 ‘전공에 대한 불 확신이다.’ 진로 탐색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고, 대학만을 목표로 달려온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문제는 시작된다. 1학년 시절에는 기초 과목이 편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후에 배우는 과목보다 난이도가 쉽지만, 전공에 1년 이상 몸을 담으며 학문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적성과 전공의 적합성의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원인은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 바쁜 1학년 때와는 다르게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고민과 함께 진출하게 될 산업의 전망과 단점을 체감하기 시작하므로 이 때문에 자퇴하는 학생도 많아진다고 한다. 마지막 원인으로는 ‘남들과의 비교’다. 경쟁 사회의 심화로 누군가보다 나은 삶을 살지 못하면 심리적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아졌고, SNS 속 타인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들이 대2병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대2병을 어떻게 현명하게 벗어날 수 있을까? 현재 사회의 분위기는 ‘대학교’가 마치 필수과정처럼 여겨져 많은 학생이 자신에게 적합한 적성도 알지 못한 채 대학교에 입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대학이 가진 다양한 진로 탐색 경험, 전공의 심화 등 대학교육의 자원들이 고등학교에도 적당히 분배되어 진정한 대학교육은 깊게 연구를 원하는 이들이 가는 것으로 ‘선택’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시현 수습기자 2007029@pcu.ac.kr

<저작권자 © 배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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